중년 여성은 ‘폐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난소가 노화되면서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어 월경이 중지되는 것을 의미하는 폐경은 대부분 45~55세 사이에 나타나며, 다양한 신체 변화를 동반한다. 특히 최근에는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조기 폐경을 겪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폐경의 다양한 증상과 관리 및 치료법 등에 대해 하이닥 전문의와 함께 알아본다.
Q. 폐경되면 몸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나요? 폐경기를 맞은 여성의 몸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나는데요. 대표적인 초기 증상으로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안면홍조, 상열감 등이 있을 수 있고, 이 밖에도 피로감이나 우울증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후 신체적 변화로는 질 건조감이나 이로 인한 성교통, 요실금, 피부 위축과 탄력 감소, 질염 등의 질환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울러, 골다공증도 이 시기에 많이 나타나며, 체질에 따라서 악취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이형근 원장(리즈산부인과 의원)
Q. 폐경이 왔는데 호르몬 치료를 꼭 받아야 하나요?안면홍조나 식은땀, 불면증 등 급성 폐경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를 3~6개월 정도 투여한 뒤 지속적인 투여 여부를 결정하면 되는데요. 급성 폐경기 증상이 없더라도 요실금이나 분비물 감소로 인한 성생활 장애, 골밀도 감소 등이 있는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폐경기 치료는 폐경 후 신체 내에서 감소하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을 약으로 보충해주는 방법으로, 종류가 여러가지이며 투여 방법도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약을 선택해 투여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가장 먼저 폐경으로 인해 생기는 신체적 변화가 없어집니다. 안면홍조는 수일에서 수주만 투여해도 증상이 사라지며, 폐경 후 여성의 가장 큰 사망원인 중 하나인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을 50%까지 감소시킵니다.-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심상인 원장(한사랑산부인과의원)
Q. 폐경기는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요?폐경기에는 새로운 취미 생활을 하거나 규칙적인 운동,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한 대인관계 형성 등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폐경기 여성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영양 관리입니다. 이 시기에는 영양 흡수가 떨어지기 때문에 종합 비타민 복용이 중요하며, 특히 비타민 D 부족으로 인해 골다공증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비타민 D와 칼슘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이형근 원장(리즈산부인과 의원)
Q. 1년 정도 생리하지 않아서 폐경인 줄 알았는데, 최근에 생리와 비슷한 양의 하혈을 했어요. 아직 폐경이 오지 않은 건가요?폐경 후 생리가 다시 시작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생리가 없는 갱년기일 경우, 수개월에서 1년 정도의 기간이 지난 후에 생리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다시 말해, 완전한 폐경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평균적으로 40~50세가 되면 난소가 노화되어 기능이 떨어져 배란 및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아 1년 가까이 생리가 없을 때 폐경으로 진단합니다. 만약 완전한 폐경기가 지났는데도 갑자기 생리혈이 나왔다면 자궁내막의 용종, 자궁근종 등으로 인한 출혈 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 출혈이 나타났다면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며, 이 외에도 자궁내막증식증, 위축성 자궁출혈 등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길 권합니다.-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성영모 원장(강남여성병원)
Q. 아직 20대 후반인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고 안면홍조,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겪었어요. 생리 불순인가요, 조기 폐경인가요?조기 폐경은 40세 이전에 폐경이 되는 경우로, 전 세계 여성의 1%가 겪는 질환입니다.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자연 조기 폐경 환자의 경우, 일부의 난소 기능이 일시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있으나 자연 주기 임신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더불어 안면홍조나 불쾌한 열감, 질 건조증, 우울증, 골다공증, 신경과민 등 심리적·신체적 문제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나이가 젊은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다면 조기 폐경보다는 생리 불순을 먼저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생리 불순의 문제는 생활 습관, 부인과 질환 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의 문제로는 극심한 스트레스나 급격한 체중 변화, 잘못된 식생활 습관,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호르몬의 불균형이 생기는 것이 원인입니다. 평상시 가벼운 스트레칭, 충분한 휴식, 균형 잡힌 식사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에 문제가 없거나 개선을 통해서도 증상에 차도가 없다면 자궁, 난소의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생리 불순은 자궁, 난소 질환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 난소 낭종, 자궁 근종 등의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생리 과다나 부정 출혈, 생리통, 골반통, 빈혈, 하복부 불편감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산부인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최동석 원장(최상산부인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도움말= 하이닥 상담의사 이형근 원장(리즈산부인과 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하이닥 산부인과 심상인 원장(한사랑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하이닥 산부인과 성영모 원장(강남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하이닥 산부인과 최동석 원장(최상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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