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명 중 1명이 겪는 생리통...참지 마세요여성 2명 중 1명은 한 달에 한 번, 생리통으로 고통받는다. 하지만 통증의 정도는 천차만별이다. 생리통이 시작되면 복부 불편감만 느끼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구토, 극심한 통증으로 진통제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한 여성도 있다.
산부인과 의사 강미지 원장에 따르면 생리통 정도의 차이는 일차성 생리통의 경우 자궁 수축 호르몬인 '프로스타글란딘'에 의해 발생한다. 강미지 원장은 생리통 증상과 원인에 대해 설명하며 생리통이 심할 경우 진통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되지만, 이차성 생리통을 유발하는 질환을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약사 김소연은 생리통에 먹는 진통제는 골든타임이 있다고 말한다. 진통제는 생리통이 통증이 발생하기 전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통증 정도에 따라 약을 달리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생리통 증상을 완화하고 싶다면 일상 속 관심이 필요하다. 약사 황해연은 생리통 완화를 위해 평소 혈액 부족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유사 에스트로겐 물질을 유발하는 식습관은 피하라고 전했다.
생리할 때만 되면 평소보다 단 음식이 생각나는 사람이라면 과잉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영양사 박지성은 단 음식을 과다 섭취할 경우 생리통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 생리통이란?생리통이란 월경이 있을 때 나타나는 통증으로, 가임기 여성의 50% 이상이 경험한다. 생리통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약간의 복부 불편감만 느끼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구토, 설사, 요통 등이 심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여성도 있다. 생리통은 보통 월경 시작 직전 혹은 직후에 발생하며 2~3일 정도 지속된다.
◇ 심한 생리통, 원인이 무엇인가요?"산부인과 의사 강미지"우리가 흔히 말하는 생리통의 통증 양상은 월경 직전, 또는 직후에 발생하여 2~3일 지속되며 통증은 하복부의 골반 뼈 바로 윗부분에서 쥐어짜는 느낌의 경련통 형태로 나타납니다. 때로는 허리나 허벅지까지 통증이 퍼지기도 하며, 메스꺼움, 구토, 설사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생리통 양상은 주로 초경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청소년에게서 흔하게 나타나지만, 40대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리통은 자궁내막에 자궁수축 호르몬인 ‘프로스타글란딘’이 많이 생성되는 여성에게서 유난히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프로스타글란딘이 많이 생성될 경우 자궁을 과도하게 수축하며, 자궁이 강하게 뭉치는 과정이 일차성 생리통을 유발합니다. 초음파 검사상 자궁이나 골반 장기에 문제가 없고, 장 증상과 다르다면 일차성 생리통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 외 다른 원인에 의해 후속적으로 발생하는 생리통은 ‘이차성 생리통’으로 분류됩니다.
일부 여성의 경우 진통제를 복용하면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되어 참다가 이차성 생리통을 유발하는 기저 질환을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선근증은 심한 생리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자궁 선근증으로 생리통을 경험하는 여성의 절반 이상은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증 등이 동반되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경 이후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월경 과다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 생리통에 먹는 진통제, 골든타임이 있나요?"약사 김소연"정답부터 말하자면 골든타임이 있습니다.통증이 가장 심해질 때까지 참았다가 진통제를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자궁 수축 시 생성되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이 분비된 후에는 진통제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에 통증이 나타나기 전에 먹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통증의 단계에 따라 약을 달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통은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나눌 수 있는데요. 아랫배가 살살 아픈 경미한 통증이라면 해열에 효과적인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성분이 도움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음주 전후 간 독성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고, 이부프로펜이 주성분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속 쓰림이나 위장장애가 있을 수 있으니 식후 복용이 권장됩니다. 통증 2단계에서는 빠른 진통 효과를 보이는 액상형 연질 캡슐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또 생리 중 몸이 잘 붓는 편이면 이부프로펜에 파마브롬이 포함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 됩니다. 통증이 심한 3단계까지 간다면 이부프로펜에서 약효를 내는 물질만 추출한 덱시프로펜이 들어있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인 통증 4단계에서는 스테로이드가 아니라 지속시간이 오래가는 나프록센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진통제를 먹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진통제에 카페인 성분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으니 성분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일상 속 생리통을 줄이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약사 황해연"생리통을 완화하고 싶다면, 우선 혈액 부족 완화에 도움을 주는 미역, 시래기를 식단에 추가하거나 철분제로 철분을 보충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또한 플라스틱, 가공식품, 유제품, 육류 등에 들어 있는 유사 에스트로겐 물질은 에스토겐 과다로 생리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대 선택도 생리통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생리대에 함유된 화학물질은 점막을 통해 에스트로겐 과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 유기농 제품 또는 면 생리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사 박지성"음식으로 생리통 완화 효과를 바로 보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챙겨 먹으며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생강이 있습니다.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생리통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아연이 풍부한 해조류, 견과류, 시금치 등도 좋습니다.
단 음식은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들지만, 과잉섭취할 경우 생리통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강미지 (산부인과 전문의), 복약상담 김소연 (약사), 황해연 (약사), 영양상담 박지성 (영양사)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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